01.03

정말 오래전... 그러니까 2022년 즈음에 적다 멈춘 다이어리를 오랜만에 펼쳐 봤는데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것을 좋아하는데에 여력이 없어서 혼자 엄청 웃었다. 12월 한달간 졸업하랴 이사하랴 그리고 외적인 문제들로 몸도 마음도 정말정말 바빴는데 새해가 되어서야 드디어 정리된 느낌. 당분간은 좋아하는 것들에 시간을 쏟으며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한 평생 다른 색의 이불이라고는 덮어 본 적이 없는데 난생 처음으로 새로운 색의 이불을 샀다. 좋아하는 아이를 닮은 색으로... 점점 좋아하는 아이의 색으로 물들어가는 주변을 보며 스스로가 이상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무언가를 이렇게나 좋아해 본 적은 정말 태어난 이래 처음이라 매일매일 현실이 아니라 꿈을 꾸며 살아가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