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우리를 위해


바다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정말 좋아한답니다.
우연히 타임라인이 띄워줘 계획에도 없이 사버린 여흘(@yeo_heul) 작가님의 바다 다이어리. 평소 꾸준히 무언가를 쓰는 것을 정말 잘 못하는 탓에 다이어리는 구매해봤자 3일을 못가고 책장에서 1년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일기도 3개월에 한번씩 남기는 사람이지만 바다를 너무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그 아이를 좋아하는 하루하루를 특별하게 여기며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짧은 고민 끝에 결국 구매하게 되었다. 아직도 꾸준히 잘 써내려갈 자신은 없지만 올해에 맞춰진 것이 아니라 만년형 다이어리라 그냥 쓰고 싶을 때, 이따금씩 생각날 때 가끔 적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것 같아.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님께서 담아낸 바다의 풍경들이 너무너무 아름다워 사진첩으로써의 기능만으로도 훌륭하다... 원래 푸른색을 좋아하긴 했지만 푸른색을 띄는 것들 중에서도 바다는 왜 유독 특별하게 느껴지는 걸까. 안정과 자유를 주는 드넓고 얕은 바다도, 섬뜩하고 소름끼칠 정도로 깊은 심해도 전부 좋아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창작자들의 영감이 되어준 아름다움도 공포의 대상으로 작용하는 끝을 알 수 없는 어둠도 바다가 담고 있는 모든 것이...